정악(正樂)을 연구하고 연주하는 단체 정음회, 현악영산회상 전바탕을 담은 음반 CD와 LP로 동시발매!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11/05 [23:03]
▲ 정음-현악영산회상음반발매/제공:프로덕션 고금 강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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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음악 및 풍류방 음악을 포괄하는 정악(正樂)을 연구하고 연주하는 단체 정음회가 오는 11월 8일 첫 번째 음반 <정음-현악영산회상>을 선보인다. 현악영산회상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위해 풍류방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음악으로 정악을 대표하는 곡이다. 상영산으로 시작하여 군악으로 끝맺기까지 총 9곡을 이어서 연주하는 모음곡이기도 한 현악 영산회상은 총 연주시간이 60여분에 달한다. 곡의 길이가 방대하고 악기편성 및 조 편성 등 다양하게 변주되어 총 4가지의 연주형태를 지니고 있는 특징 때문에 국립국악원을 제외한 민간 연주단체가 전 바탕을 연주한 음반은 손에 꼽는다. 그 중 1982년 정농악회가 영산회상의 4가지 연주형태를 모두 수록한 전집 형태의 음반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당시 인간문화재 5명 및 정악에 정통한 연주자들이 모여 제작한 음반으로 지금까지도 구하기 힘든 명반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정농악회에 의해 발매된 현악영산회상/관악영산회상/평조회상/별곡 등 4가지 연주형태의 영산회상을 모두 담은 음반은 LP로 제작되었는데, 2001년 복원, CD로 재발매되는 등 한국 전통음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반이기도 하다.
4가지의 영산회상 연주형태 중 현악영산회상을 연주한 정음회의 <정음-현악영산회상>은 9명의 연주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총 9곡의 모음곡 전 바탕을 연주했다. 사랑방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도록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피리,장구 등 악기당 1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며, 풍류방 음악의 산물(産物)이라 할 수 있는 악기인 양금과 단소를 함께 편성하여 연주했다. 또한 조선후기 풍류방에서 즐겨 연주했다고 알려진 생황을 더하여 현악영산회상이 지닌 본연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1시간에 이르는 시간동안 완급을 되풀이하며 지속되는 연주를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게 할 정음회의 <정음-현악영산회상>은 온라인 음원과 CD, 그리고 LP로 제작되어 발매된다. LP는 현악영산회상 전바탕을 2장의 LP에 담았으며, 300장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1982년 정농악회의 영산회상 전집 이후 37년만에 발매되는 정음회의 현악영산회상 LP는 정악 그 자체의 질적 탐구에 중점을 둠과 동시에 연주에 진정성을 담아 듣는 이들과 소통하며 따뜻하게 교감하는 선보이며, 전통음악의 동시대성을 담아내기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창단 연주 <가즌회상>을 시작으로 2018년 두 번째 정기연주를 통해 현악취타와 자진한잎을 선보였던 정음회는 11월 8일 <정음-현악영산회상> 음반발매와 함께 11월 8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의 세 번째 연주 <정음-1930년대의 평조회상>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가 가속화되고 지속적으로 전통이 재구성되는 오늘날의 흐름 속에서 오랫동안 이어 내려온 정악 레퍼토리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부단하게 노력하며 정악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얻고 움직이는 것을 이루려는 정음회의 지향이 무엇보다 귀하게 다가온다.
정음회의 첫 번째 음반 <정음-현악영산회상>은 11월 8일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 음원으로 만날 수 있다. CD는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1월 8일 오후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공연에서도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300매 한정판으로 제작된 LP는 11월 8일부터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의 판매처를 통해 예약 구매할 수 있다. 문의 | 프로덕션 고금 02-2158-8018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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